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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도전기 - 민H] 넌 왜 창업을 했니?창업 도전기 2021. 9. 7. 12:00
인생은 "B와 D 사이에 C"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무수히 많은 선택(Choice)이 있으니,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어쩌다 보니 취업이 아닌 창업이라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선택과 후회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선택을 제 인생에서 찾아보면, 대학을 가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것, 중간에 자퇴하고 다른 학교로 옮긴 것, 전공과 맞지 않은 고시 공부를 한 것, 마지막으로 창업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하더라도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설적으로 인생이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후회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방송국 PD가 되고 싶었던 소년은 자라서 원하던 대학교에는 갔지만, 여기서 영상에 대한 흥미를 잃고 방황... 군 전역 후 노무사 시험을 보지만, 시험에 불합격하고 창업을 하게 된 그런 이야기입니다.
왜 창업을 했나?
어느날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된 거야?"라고 친구가 물었습니다. "친한 지인 중에 창업 겸 프리랜서로 성공한 경우가 있어서 나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죠.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창업을 시작한 게 본질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영향을 받은 지인이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포함될 수 있을 겁니다.
더 본질적으로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마음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것과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것. 연결하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서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취업을 하면 이 열망을 충족시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마음은 대학 공부와 노무사 준비를 하면서도 동일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해줌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싶었던 거죠. 분야는 바뀌었지만 그렇게 창업을 하게 됐고, 어느새 사업자등록을 한 지 8개월이 흘렀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현재, 여전히 고군분투하는 중입니다.
접은 창업 아이템
글을 쓰다 보니 사업자등록 하기 전에 생각했던 사업 아이템이 떠오릅니다. '감성자판기'라고, "헌 감정을 묻고, 새 감성을 빼내자"는 컨셉으로 작은 기계를 구상했습니다. 감성 문구와 그림이 새겨진 종이를 뽑고, 좋지 못한 감정은 쓰레기통에 넣는 컨셉의 기계 장치였죠.
아이디어와 사랑에 빠져버려 일주일 넘게 이 아이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막상 현실로 돌아오니 기계를 만들어줄 사람과 자본을 구하지 못했고, 비슷한 컨셉의 어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마음을 접었습니다. 창업을 하고 싶은데 어떤 분야에서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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